건강노트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차이, 허가사항으로 갈라 보기

노트밀 2026. 8. 24. 10:23

주변에서 하나둘 맞기 시작하면 이름 세 개가 거의 동시에 들려오는데, 대개는 어느 것이 더 좋으냐는 질문 하나로 압축되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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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 제품의 허가사항을 나란히 펼쳐 놓고 읽어 보면 그 질문 자체가 원래 성립하기 어렵게 되어 있죠.

 

2026년 8월 24일 기준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고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세 가지 모두 의사 처방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라, 이 글은 어느 제품을 권하거나 구입 경로를 안내하지 않고 허가사항에 적힌 내용만 정리합니다.

셋은 서로 경쟁 상품이기 이전에, 적응증과 투여 주기와 작용 방식이 각각 다르게 허가된 전문의약품입니다.

다이어트 주사라는 말로 묶여 다니는 탓에 이 차이가 잘 안 보이는데 처방받을 수 있는 사람의 조건과 몸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부 이 차이에서 갈라져 나옵니다.

목차

  • 세 가지는 정말 같은 계열인가
  • 허가사항이 갈라놓는 지점
  • 임상시험 숫자를 나란히 세울 수 없는 이유
  • 그래서 누가 처방 대상인가
  • 다이어트 쪽으로 번지면서 실제로 벌어진 일
  • 몸에서 나타나는 것과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
  • 자주 묻는 질문

세 가지는 정말 같은 계열인가

GLP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줄임말이고 음식이 장에 닿으면 우리 몸이 스스로 내보내는 호르몬입니다.

 

하는 일은 크게 셋인데요, 혈당이 올라간 상황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글루카곤 분비는 줄이며,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춥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를 겨냥해 만들어진 계열입니다.

 

위 배출이 늦어지면 포만감이 오래간다는 성질이 뒤따라 확인됐고 체중 관리 쪽 적응증은 그다음에 붙은 순서죠.

리라글루티드는 사람 몸의 GLP1과 구조가 97% 유사한 유사체라고 허가사항에 적혀 있고, 세마글루티드도 같은 GLP1 수용체 하나에 붙습니다.

 

여기서 터제파티드가 갈라집니다.

 

이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 두 곳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로 허가되어 있죠.

 

GIP 역시 음식이 들어오면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인데, 두 경로를 함께 건드린다는 점에서 앞선 두 제품과는 설계부터 갈립니다.

 

그래서 셋을 한 줄에 세워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계열은 겹치되 작용 지점이 하나인지 둘인지로 먼저 갈라 보시는 편이 읽기가 수월하죠.

허가사항이 갈라놓는 지점

같은 계열이라도 처방 현장에서 실제로 갈리는 것은 성분보다 적응증과 투여 주기 쪽입니다.

구분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성분명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 터제파티드
작용 지점 GLP1 수용체 GLP1 수용체 GIP + GLP1 수용체
투여 주기 매일 1회 주 1회 주 1회
투여 방법 피하주사 피하주사 피하주사
체중관리 적응증 있음 있음 있음
제2형 당뇨병 적응증 이 제품에는 없음 이 제품에는 없음 있음
추가 적응증 없음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 없음
국내 출시 2018년 2024년 10월 2025년 8월
비만 목적 급여 비급여 비급여 비급여
증량 방식 단계 증량 단계 증량 단계 증량

표에서 제일 먼저 눈에 걸리는 자리가 투여 주기입니다.

 

리라글루티드 3.0mg 제제는 매일 1회, 나머지 둘은 주 1회.

 

한 달로 옮기면 서른 번과 네 번의 차이인데, 결과를 따지기 전에 생활에서 감당되는 형태인지가 먼저 걸리는 자리죠.

 

두 번째는 당뇨 적응증이 붙어 있느냐입니다.

 

터제파티드 제제는 성인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 개선과 만성 체중 관리 두 가지를 함께 허가받아 두고 있는데, 나머지 두 제품은 국내에서 체중 관리 쪽으로만 허가되어 있고요.

 

세마글루티드 2.4mg 제제에는 조금 다른 항목이 하나 더 붙어 있는데,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체질량지수가 27 이상인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한다는 적응증입니다.

 

세 번째는 증량 방식인데, 이건 셋이 같습니다.

 

세 제품 모두 처음부터 최고 용량을 쓰지 않고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몇 주 간격으로 올려 가도록 허가사항에 적혀 있는데, 위장관 증상이 몰리는 구간이 바로 이 증량 시기라 천천히 올리는 것 자체가 용법의 일부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최대 용량을 기대하는 방식과는 애초에 맞지 않는 구조인 셈이죠.

임상시험 숫자를 나란히 세울 수 없는 이유

검색하다 보면 8%, 15%, 20% 같은 숫자가 세트로 묶여 돌아다니는데, 출처를 하나씩 따져 보면 나란히 놓기 어려운 이유가 금방 드러납니다.

 

리라글루티드 3.0mg의 근거가 된 SCALE 연구는 56주 기준, 세마글루티드 2.4mg의 STEP 1 연구는 68주, 터제파티드의 SURMOUNT-1 연구는 72주 기준이었습니다.

 

기간부터 다르고 참여자 조건과 시험 설계도 각각 달라서 세 결과값을 한 표에 옮겨 순위를 매기는 순간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 숫자로 바뀝니다.

 

그러면 같은 시험 안에서 직접 맞붙인 연구는 없을까요.

 

2025년에 발표된 SURMOUNT-5 연구가 성인 751명을 두 군으로 나누어 72주 동안 터제파티드와 세마글루티드를 직접 견주었고, 체중 변화율은 터제파티드군 -20.2%, 세마글루티드군 -13.7%로 보고됐습니다.

 

허리둘레 변화는 각각 -18.4cm와 -13.0cm.

 

다만 이 연구 한 건으로 결론을 굳히기 전에 짚어 둘 것이 있는데, 무작위 대조시험 한 건의 결과이고 리라글루티드는 애초에 이 시험에 들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시험에서 나온 평균값은 그 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이지, 이 글을 읽는 개인의 예상치가 아닙니다.

임상시험 참여자는 식사와 활동량 관리를 함께 받는 조건에 놓이고, 중도 이탈자를 어떻게 처리했느냐에 따라 값이 또 달라지므로, 발표된 숫자를 개인의 기대치로 옮기는 계산은 성립하지 않죠.

그래서 누가 처방 대상인가

여기가 실제로 손에 잡히는 자리입니다.

 

세 제품의 체중 관리 적응증은 국내에서 거의 같은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고, 기준으로 삼는 것은 체질량지수(BMI) 하나입니다.

  • 초기 체질량지수 30kg/m²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 또는 초기 체질량지수 27kg/m² 이상 30 미만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가진 성인 과체중 환자
  • 동반질환 예시로 허가사항에 적힌 것 :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무호흡, 심혈관질환
  • 공통 전제 :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쓰도록 되어 있음

마지막 줄이 자주 지나쳐지는 대목이죠.

 

허가사항에 적힌 위치가 보조제라는 것은 식사와 활동 관리가 빠진 채 주사만 놓는 방식이 애초에 허가된 사용법이 아니라는 뜻이죠.

 

본인의 체질량지수는 집에서도 계산되니, 진료 전에 한 번 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는데, 키 165cm에 몸무게 75kg이면 75를 1.65의 제곱으로 나눈 약 27.5.

 

참고로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이 잡아 둔 성인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고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인데, 진단 기준과 약물 처방 기준은 서로 다른 줄이라 25를 넘겼다고 곧바로 처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은 기준선이 또 따로 있습니다.

 

식약처가 2025년 11월에 안내한 내용을 보면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서 체중이 60kg을 넘고 의사에게 비만 진단을 받은 만 12세 이상이 대상이고, 그 아래 연령은 대상이 아니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이어트 쪽으로 번지면서 실제로 벌어진 일

이 계열이 당뇨약에서 출발해 체중 관리로 넘어오고 다시 다이어트라는 말로 옮겨 붙는 사이, 국내에서 확인된 숫자가 있습니다.

 

식약처가 규제영향분석서에 적어 둔 것을 보면 국내 GLP1 비만치료제의 수입·공급 규모는 2024년 약 1,699억원에서 2025년 약 1조 709억원으로, 1년 만에 6.3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문서에 처방 점검 기록도 함께 실려 있는데, 소아 관련 DUR 점검 사례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410건이었다가 2025년에 11,108건으로 뛰었고 임부 관련 사례도 연평균 249건에서 512건으로 늘었습니다.

 

만 12세 미만 소아에게 나간 처방 69건, 임산부에게 나간 처방 194건이 확인됐다는 대목도 같은 자료에 있고요.

 

숫자만 보면 유행의 크기처럼 읽히지만 실제로는 허가되지 않은 대상에게 들어간 처방이 그만큼 걸러졌다는 기록이죠.

 

그래서 제도 쪽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2026년 4월 8일 회의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식약처는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해 2026년 6월 26일까지 의견을 받았습니다.

 

지정이 마무리되면 의약분업 예외지역을 포함한 전국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게 되고 포장과 첨부문서에 오·남용우려의약품 표시가 붙게 되죠.

 

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고시 확정일과 시행일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추진 중인 단계로 읽어 주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해외 직구로 들여오는 경로도 같은 맥락에서 걸립니다.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제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물건인지 알 수 없고 위조품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회수나 피해 구제 절차가 닿지 않는 자리에 놓이죠.

몸에서 나타나는 것과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

허가사항의 이상반응 항목에서 가장 흔하게 적혀 있는 쪽은 위장관계 증상입니다.

 

오심과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 복통이 여기 들어갑니다.

 

나타나는 시기도 적혀 있는데 투여를 시작한 초기와 용량을 올리는 시기에 몰립니다.

그와 별개로 드물지만 무겁게 다루는 항목이 따로 있는데, 아래 신호가 나타나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의료기관에 가셔야 합니다.

  • 등 쪽으로 퍼지는 심하고 지속적인 복통 : 급성 췌장염 가능성으로 허가사항에 기재
  • 오른쪽 윗배 통증, 발열, 황달 : 담낭질환 관련 증상
  • 구토와 설사가 이어지면서 소변량이 줄고 어지러운 상태 : 심한 탈수
  • 목 앞쪽에 만져지는 덩어리, 지속되는 쉰 목소리, 삼키기 어려움

투여 금기도 함께 짚어 두셔야 합니다.

 

갑상선 수질암의 개인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다발성 내분비선종증 2형에 해당하는 경우는 허가사항에서 투여하지 않도록 정해 두고 있습니다.

 

청소년 쪽은 부작용의 양상 자체가 조금 다르게 보고됐고, 식약처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담석증과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의 발생률이 더 높았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셋 다 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거치도록 되어 있는 전문의약품이고, 남이 쓰던 약을 받아 쓰거나 용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식은 허가된 사용법 바깥이죠.

자주 묻는 질문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중에 어느 것이 제일 좋은가요

적응증과 투여 주기와 작용 지점이 서로 다르게 허가되어 있어서 하나를 최선으로 고르는 방식의 질문에는 답이 나오지 않고, 동반질환과 병력, 금기 해당 여부를 함께 봐야 하는 판단이라 진료에서 정하실 일입니다.

 당뇨가 있으면 어느 쪽인가요

국내에서 제2형 당뇨병 혈당 조절 적응증을 함께 가진 것은 터제파티드 제제이고 나머지 두 제품은 체중 관리 쪽으로 허가되어 있지만, 당뇨 치료제 선택은 기존 복용 약과 합병증 상태까지 묶어서 보는 문제라 내분비내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GLP1 주사는 다이어트 약인가요

허가사항에 적힌 위치는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제이고 처방 대상도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좁혀져 있어서, 체중을 줄이고 싶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 약과는 허가 범위가 다릅니다.

 보험이 되나요

비만 치료 목적으로 쓰는 경우 세 제품 모두 건강보험 비급여라 약값과 진료비, 검사비가 전액 본인 부담이고, 비급여는 기관이 가격을 자율로 정하는 항목이라 같은 약이라도 금액이 기관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중간에 끊으면 어떻게 되나요

허가사항은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신체활동 증대를 함께 하도록 전제하고 있어서 중단 이후의 경과는 개인차가 크며,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마시고 처방한 의사와 먼저 상의하셔야 합니다.


숫자를 비교하기 전에 본인의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부터 정리해서 진료실에 들고 가 보십시오.

 

세 이름 중에 무엇을 물어야 할지가 그 자리에서 훨씬 빨리 좁혀집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24일 기준 식약처 허가사항과 공공기관 안내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개인의 상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고 개별 증상 문의에 응하지 않습니다.

 

노트밀은 의학적 진단·치료·처방을 하지 않고, 허가사항과 진료지침과 고시는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이 글만 보고 내린 결정까지 책임지지는 못합니다.

복용 중이거나 투여 중인 약이 있으시면 임의로 조절하지 마시고, 그 약을 처방한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하십시오.

이 글은 무엇을 물어볼지 정하는 데까지 쓰시고, 본인에게 맞는지는 내분비내과나 가정의학과 진료에서 확인하십시오.

참고한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삭센다펜주」 「위고비프리필드펜」 「마운자로」 허가사항
  • 식품의약품안전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 보도자료 (2025-11-14)
  • 식품의약품안전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 및 규제영향분석서 (2026-06)
  •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NEJM, 2015)
  • STEP 1 (NEJM, 2021)
  • SURMOUNT-1 (NEJM, 2022)
  • SURMOUNT-5 (NEJ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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